성인 ADHD는 단순한 집중력 부족이 아니라, 유전적 특성과 뇌 기능 변화, 그리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. 아래에서는 최신 연구를 토대로 성인 ADHD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을 살펴봅니다.
1. 성인 ADHD의 생물학적 원인
유전적 요인
ADHD는 부모로부터 유전될 확률이 높으며, 쌍둥이 연구에서 ADHD 발병에 대한 유전적 기여도가 약 70% 이상으로 보고되었습니다.
- 높은 유전성: ADHD는 유전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, 유전적 요인이 약 70~90%를 차지합니다.
- 관련 유전자
도파민 관련 유전자(DRD4, DAT1 등): 도파민 수송 및 수용체 기능에 영향을 미쳐 ADHD 증상과 연관됨.
- SNAP25: 시냅스 가소성과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.
- CDH13 및 SLC9A9: 신경 연결성과 ADHD 발병 위험에 기여하는 유전자.
뇌의 신경화학적 변화
특히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제어하는 여러 유전자 변이가 ADHD 증상에 영향을 미칩니다. 도파민 수송체(DAT)의 과활성으로 인해 뇌 내 도파민 농도가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면 동기부여와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.
- ADHD 환자는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시스템의 불균형이 관찰되며, 이는 주의력, 동기부여,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칩니다.
- 도파민 수송체(DAT)의 과활성은 도파민 농도를 감소시켜 주의력 결핍 및 충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뇌 구조의 차이
성인 ADHD 환자의 경우 전두엽(prefrontal cortex), 기저핵(basal ganglia), 소뇌(cerebellum) 등에서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이 빈번하게 관찰됩니다. 특히 전두엽과 기저핵의 연결성이 약화되면 충동 억제와 주의 집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. 이러한 뇌 활동의 미세한 차이는 단순 행동 문제가 아닌 뇌 발달 과정에서 비롯된 신경학적 문제임을 시사합니다.
- 전두엽(prefrontal cortex): 실행 기능과 충동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ADHD 환자에서는 부피 감소와 활성 저하가 관찰됩니다.
- 기저핵(basal ganglia): 행동 조절 및 동기부여와 관련된 영역으로, ADHD 환자에서는 구조적 이상이 발견됩니다.
- 소뇌(cerebellum): 운동 조절 및 주의력 유지와 관련된 영역으로, ADHD 환자에서 부피 감소가 보고되었습니다.
2.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
유전적 상속
- 가족력은 ADHD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, 부모 중 한 명이 ADHD를 가진 경우 자녀에게서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.
- 일란성 쌍둥이 연구에서도 높은 일치율(76~88%)이 보고되었습니다.
환경적 요인
임신 중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, 독소 노출:
- 임신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는 태아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ADHD 위험을 증가시킵니다.
- 영양 부족이나 특정 독소(납, 비스페놀A(BPA)) 같은 유해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태아의 뇌 발달을 교란시켜 ADHD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.
아동기 부정적 경험(ACEs)
- 가정 폭력, 학대, 방임, 빈고 등 부정적인 아동기 경험(Adverse Childhood Experiences, ACEs)은 ADHD 발병과 증상 악화에 기여합니다.
3. 뇌 구조 및 기능의 차이
뇌 기능의 차이
- 실행 기능(working memory, 계획 능력)과 반응 억제(response inhibition)에서 현저한 결핍이 나타납니다.
- 전두엽과 기저핵 간 연결 약화는 행동 조절 및 주의 지속에 문제를 야기합니다.
뇌 영상 연구
- fMRI와 MRI 연구에서 ADHD 환자는 전두엽과 기저핵의 회백질 부피 감소 및 활성 저하를 보였습니다.
신경회로의 이상
- 전두엽-기저핵 회로(frontostriatal circuit)의 기능 이상은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을 설명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제안됩니다].
## **4. 성인 ADHD와 도파민 체계의 관계**
도파민의 역할
- 도파민은 동기부여와 보상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, ADHD 환자는 도파민 신호 전달 부족으로 인해 동기부여 및 집중력이 저하됩니다.
도파민 불균형
- 도파민 수송체 과활성 또는 수용체 밀도 감소가 ADHD 증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. 이는 보상 민감도 감소 및 실행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도파민 관련 치료
- 자극제 약물(예: 메틸페니데이트)은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하여 뇌 내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키고 증상을 완화합니다.
5. 위험 요인: 임신 중 스트레스, 조기 부정적 경험 등
임신 중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
- 임신 중 스트레스는 태아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쳐 ADHD 위험을 높이며, 짧은 모유 수유 기간 또한 관련성이 있습니다.
조기 부정적 경험
- 아동기의 학대, 방임, 빈곤 등은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을 변화시켜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환경 독소 노출
- 납(Pb), 비스페놀 A(BPA), 프탈레이트 등의 독소는 태아 및 아동기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.
성인 ADHD는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 역시 중요합니다. 이를 이해하고 조기에 개입하면 증상 관리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